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토스카나 소도시 여행 가이드(피엔차 · 몬테풀차노 · 산지미냐노)

by liferunner94 2025. 4. 23.

안녕하세요 :) 이탈리아의 잔잔한 매력을 소개해드릴 라이프러너입니다.

2025년 여행 트렌드는 빠름보다 느림입니다. 그리고 그 트렌드를 가장 감성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여행지가 있어요. 바로,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소도시들입니다.

넓게 펼쳐진 포도밭, 부드럽게 이어지는 언덕길,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 치즈와 와인이 어우러지는 향긋한 마을들.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며 힐링을 하는 공간이 됩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세 곳은 피엔차 · 몬테풀차노 · 산지미냐노— 각각 다른 매력을 품은 토스카나의 보석 같은 소도시들이에요.

토스카나 소도시 여행
토스카나 소도시 여행

🏛 피엔차: 르네상스 도시의 정수

‘이상적인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피엔차는 르네상스 시대 교황 피오 2세가 자신의 고향을 재건하면서 비례와 조화를 기준으로 도시를 새롭게 설계한 마을이에요.

중심은 피오 광장. 대성당, 피콜로미니 궁, 시청사가 예술적으로 배열된 광장을 만들고 있고, 건축 하나하나가 마치 하나의 조각 같아요. 이곳을 걸으며 르네상스 시대를 간접 체험 해보셔도 좋아요.

특히 피콜로미니 궁 뒤편 정원에서 바라보는 발도르차 계곡의 풍경은 정말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답고, 사진으로도 많이 소개되는 명소랍니다.

이곳은 또 페코리노 치즈의 고장으로도 유명해요. 양젖 특유의 깊은 맛은 와인과도 정말 잘 어울리죠! '사랑의 길'이나 '운명의 길' 같은 이름을 가진 골목길을 둘이서 산책하며 그곳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참 좋습니다.

🍷 몬테풀치아노: 와인과 언덕의 낭만

해발 605m 언덕 위에 자리한 몬테풀차노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라는 고급 와인의 고장이에요. 도시 곳곳이 중세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곳입니다.

중심은 피아짜 그란데 광장. 매년 열리는 와인 배럴 밀기 대회라는 독특한 대회인 ‘브라비오 델레 보떼’는 정말 이 도시만의 전통문화예요. 구경만 해도 재미있답니다! 그리고 시청사 탑에 올라가면 발도르차 계곡과 시에나까지의 언덕 풍경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꼭 예쁜 사진 남기고 오세요!

탑에 올라 바라보는 언덕 너머 풍경은 정말 장관이고요, 영화 '트와일라잇: 뉴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랍니다.

와이너리 투어도 몬테풀차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죠. 칸티나 콘투치, 에리콜라니 와이너리 같은 곳에서 직접 셀러를 둘러보고 와인 시음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포도 품종과 숙성 방식 등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정통 와인을 가장 로컬 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랍니다.

🏰 산지미냐노: 중세가 살아있는 마을

산지미냐노는 중세의 타워 마을로 유명해요. 예전에는 72개나 되었지만 지금은 14개의 타워만 남아 있고, 그중 가장 높은 토레 그로사에 오르면 토스카나의 언덕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곳곳에 중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시청사, 산타 마리아 아순타 대성당은 내부 프레스코화가 예술적으로도 정말 뛰어나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곳, 젤라테리아 델 도르소! 세계 젤라또 챔피언십 수상 경력의 이곳 젤라또는 정말 예술이에요. 흑초콜릿, 사프란, 피스타치오—독특한 맛도 많고요 :)

도시 외곽에는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가 펼쳐져 있어서 트레킹이나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중세의 분위기를 간직하면서도 현대적 편의가 잘 갖춰진 균형 잡힌 여행지예요.

🌿 토스카나 소도시, 천천히 마주하는 감성

피엔차의 예술과 치즈, 몬테풀차노의 와인과 풍경, 산지미냐노의 중세 건축과 젤라또까지...

세 도시 모두 각자의 매력을 품고 있어서 하루에 한 도시씩 느릿하게 여행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토스카나를 당일 투어로 구경해도 좋지만,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잡고 소도시들을 둘러보세요! 특히, 청보리 밭이 펼쳐진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힐링, 그 자체입니다.(로마에서 피렌체로 이동하며 토스카나를 투어하는 상품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2025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하며 여행을 하고 싶다면 토스카나의 소도시 여행이야말로 최고의 선택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