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중심 도시 취리히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지만, 그 주변에 숨겨진 보석 같은 소도시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취리히에서 기차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근교 명소들을 소개하고, 각 도시의 매력과 가는 방법, 그리고 꼭 둘러봐야 할 볼거리들을 정리해드립니다. 당일치기나 1박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숨은 도시: 놓치기 쉬운 근교 소도시들
취리히 주변에는 유명 관광지 외에도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감성 넘치는 소도시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슈타인 암 라인(Stein am Rhein)은 라인강과 중세 마을이 조화를 이루는 그림 같은 도시로, 벽화로 가득한 건물들이 인상적입니다. 이 도시는 독일 국경에 가까워 역사적 유산과 독특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죠. 또한, 라퍼스빌(Rapperswil)은 '장미의 도시'로 불리며, 취리히 호수 남단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라퍼스빌 성과 장미공원, 아름다운 호숫가 산책로는 하루를 천천히 보내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졌습니다.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도시로 알려져 있어, 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신다면 안성맞춤입니다. 바덴(Baden)도 추천할 만한 소도시입니다. 이름 그대로 온천이 유명한 도시이며, 로마시대 유적과 현대적인 문화시설이 함께 공존합니다. 스위스 내에서도 문화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죠. 이 외에도 아라우(Aarau), 빌(Biel/Bienne) 등 스위스 특유의 지역색을 잘 보여주는 소도시들이 즐비하므로, 단순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보다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이들 소도시에 주목해보세요.
가는 법: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소도시 여행
취리히에서 근교 소도시로의 이동은 매우 간편합니다. 스위스는 철도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SBB(스위스 연방 철도)를 통해 대부분의 소도시를 1시간 이내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슈타인 암 라인은 취리히 HB(중앙역)에서 기차로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며, 경유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퍼스빌은 S-Bahn(지하철과 비슷한 광역열차)으로 약 40분 거리로, 요금도 비교적 저렴하고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바덴은 S-Bahn S6 노선을 이용하면 25~30분 내에 도착 가능하며, 자주 운행되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일정 계획이 가능합니다. 스위스는 Swiss Half Fare Card나 Swiss Travel Pass 같은 교통패스를 활용하면 전체 여행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므로 추천드립니다. 기차 외에도 일부 도시는 버스 연결이 잘 되어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위스 교통 앱이나 웹사이트(SBB 앱 또는 Google Maps)에서 실시간 노선과 요금을 확인하면 더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볼거리: 각 도시별 대표 명소 추천
도시마다 특색 있는 명소들이 존재합니다. 슈타인 암 라인에서는 시청광장(Rathausplatz) 주변의 화려한 벽화 건축물들이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라인강을 따라 산책하거나 유람선을 타면 중세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라퍼스빌에서는 라퍼스빌 성(Schloss Rapperswil)이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언덕 위에 자리한 이 성은 아름다운 호수 전망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입니다. 성 아래에는 장미공원이 있어, 6월경엔 1,200종 이상의 장미가 만개해 진정한 감성 명소로 변모합니다. 바덴에서는 로마시대 온천 유적지와 함께 현대적인 트라포이레 문화센터(TRAFO)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 곳곳에 미술관, 공공 미술작품이 많아 걷는 것만으로도 문화 산책이 가능합니다. 온천욕까지 더하면 하루의 피로를 완벽히 풀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각 도시에는 작은 박물관, 지역 카페, 마켓 등이 있어 스위스 사람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형 관광지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한 곳들입니다.
취리히 근교에는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 도시뿐 아니라, 조용하고 아름다운 소도시들이 가득합니다. 기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각각의 도시가 지닌 고유한 매력은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이번 주말 혹은 스위스 여행 중 하루쯤, 숨은 보석 같은 근교 도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만의 스위스를 발견해보세요.